늘어나는 중장년 취업, 대책 마련을

박정현 승인 2024.07.04 14:39 의견 0

도내 중장년층의 재취업과 직업전환 열기가 뜨겁다고 한다. 그러나 늘어나는 중장년들의 취업 열기를 만족시킬 만한 양질의 취업 자리가 부족하거나 구인 정보가 미스 매칭되는 경우가 많아 자치단체의 일자리 창출 대책이 좀 더 구체적이고 다양화 됐으면 한다.

지난달 전주에서 열린 전북 ‘신중년 희망 더하기 취업 페스타’ 행사장에 취업특강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고 한다. 또 취업과 창업 멘토링 상담과 직업심리검사 등을 지원하는 취업 지원 부스에도 취업희망자들이 몰려 일자리를 알아보거나 긍정적인 이미지 만들기 등의 구직 노하우를 배우는데 열성을 보여 도내 중장년의 취업 열기가 뜨거웠다.

우리나라 국가통계자료에 따르면 1990년에 27세이던 중위연령이 2030년에는 50세가 된다고 한다. 앞으로 6년 후에는 중장년이 중심이 되는 사회구조가 되는 것으로 취업시장과 직업재교육 분야에서도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지난 4월 고용동향에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층의 취업 감소가 20개월째 지속 중인 반면 고령층에서는 취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일부 업종에서는 중장년층에서 노동 공백을 메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고용시장에서 중장년이 대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셈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분석에 의하면 우리나라 55∼64세 중장년 근로자 중 임시직 비중이 34.4%에 달한다고 한다. 또 1년에 6%씩 삭감되는데도 국민연금을 조기수령하는 사람이 매년 늘어나 지난해 11월 기준 조기노령연금 총수급자가 85만명에 이르고 올 연말쯤에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만큼 중장년층이 사는데 팍팍하고 고용불안이 심하다는 반증으로 취업희망자가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치단체 등에서 실시하는 취업 교육 대부분은 단기간 교육 프로그램으로 안정적인 고용 기간과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원하는 중장년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지만 한편으로는 당장의 생업 유지가 필요한 근로자들에게는 버거운 게 현실이다. 중장년들의 전문성과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세밀하고 다양한 취업 모델과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능동적인 일자리 창출 대책과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출처 : 전라일보(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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