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질병 증가… 생애주기에 따른 세분화된 영양 섭취 필요"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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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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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성별, 생활습관 등 개인 특성이 반영된 맞춤형 영양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생애주기별 영양 섭취를 최적화하는 방안을 제시한 논문이 발표되었다.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윤영숙 교수, 헤일리온 코리아 센트룸 이혜인 의학·학술 팀장은 지난 8월 말 국제학술지 Cureus에 '생애주기별 접근법을 통한 정밀영양: 서술적 문헌 고찰'이라는 논문을 게재했다.
오상우 교수는 한국정밀영양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윤영숙 교수는 국제협력 및 ESG 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연구는 센트룸에서 지원하여 진행되었으며, 2019-2021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이용해 한국 성인 남녀 1만 5556명을 대상으로 한국 성인의 성별·연령대별 건강 상태와 영양 섭취 추이를 분석했으며, 129건의 문헌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정밀영양의 개념, 생애 단계별 접근법, 영양소 섭취와 건강, 미래 전망을 제시했다.
◇길어진 수명으로 중년기와 신중년으로 구분 연구
해당 논문은 성인의 건강을 위해 요구되는 영양과 연령대별 질환 발생 추이에 따라 생애주기를 세분화하여 청년기(20·30대)-중년기(40대)-신중년(50대 이상) 등 총 3개의 연령대와 성별로 구분한 총 6가지 범주에서 연구하고 있다.
20·30대 청년기의 건강습관과 생활 패턴은 후기 생애주기에서의 건강과 만성질환 발생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40세 이상의 중년기에서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증가하여 국가검진프로그램이 적용되기 시작한다. 또 50세 이상 신중년기는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는 연령으로 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신중년 맞춤형 식사관리안내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령 증가할수록 주요 질환 유병률 증가… 성인 생애주기 세분화하여 필요한 영양 보충 필요
이번 연구에서는 젊은 층에서 고령층으로 갈수록 다양한 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안구건조증의 유병률은 30세 이후 여성에서 현저히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간경화 유병률은 30대 이후 남성들에게서 증가했다. 근골격계 질환(관절염, 골다공증)은 50대 전후 여성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났으며, 골관절염 유병율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3.5배 더 흔하고 50세 전후부터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고혈압 및 이상지질혈증은 50세 전후의 남성과 여성에서, 뇌졸중과 심근경색 또는 협심증은 65세 이상에서 더 흔하게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 섭취 증가해도 미량영양소 섭취는 여전히 부족
각 연령대별로 주의가 필요한 건강 영역에 도움을 주는 미량영양소 섭취도 분석한 결과, 안구 건강 및 혈중 중성지질 개선ㆍ혈행 개선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3, 근골격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 등은 전 연령대에 걸쳐 여전히 권장량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이상의 한국 여성, 특히 50세 이상의 여성에서 칼슘과 비타민 D 결핍이 높았으며, 특히 50대 폐경 전후 여성에서 골다공증 진단이 현저히 증가하여 칼슘·비타민D의 평균 섭취량과 필요량 간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여러 영양소의 필요량은 나이가 들면서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국민의 영양 섭취량을 개선하기 위해 생애주기 접근법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영숙 교수는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생애주기별 영양관리가 필요함을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정밀영양의 관점에서 개인의 영양관리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동 저자인 헤일리온 코리아 센트룸 이혜인 의학·학술 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40대와 50대 이상의 연령대 구분이 필요함을 확인했고, 후기 성인기의 건강 전반을 좌우하는 청년기 관리도 다른 것임을 알게 되었다”라며, “연령과 성별에 따른 맞춤형 영양제 전략을 도입하는 것이 생애주기별 고유한 영양 요구와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이고, 이를 통해 다양한 인구집단의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 출처 : 헬스조선 이금숙 기자(2024.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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