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안정되고 일하기 좋은 환경… 고령자 취업 적극 지원해 주길”

박정현 기자 승인 2024.08.22 12:52 의견 0

고령자 적극 고용 일터 가 보니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비롯
우리동네 ESG센터 등 큰 호응

공장에서 고령자들이 작업하는 모습(코끼리공장 제공)


신중년 등 고령자를 적극 고용한 일터에 대한 근로자들의 만족도는 컸다. 특히 보건복지부 지정 고령자친화기업에 선정된 기업들은 신중년을 적극 고용하는 것은 물론 고령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는 올해 2분기 고령자친화기업에 선정됐다. 지난 1월 1일 기준 전체 직원 1150명의 85%(980명)가 50세 이상 신중년이다. 지하철 역사 114곳의 환경 미화를 담당하는 환경직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22개 용역회사를 통합해 탄생한 회사인 만큼 대규모 고용 전환을 통해 고용 불안을 해소하고 회사 소속감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 것이 특징이다.

직무 관련 안전교육을 수시로 진행하고 위험한 작업 수행을 지양하면서 고령 근로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노사발전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매년 퇴직 예정자 80~100명 대상으로 실시한 재취업 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른 회사를 다니다가 지인의 소개로 입사했다는 구선임(63) 씨는 “복지가 좋아지고 고용이 안정된 데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일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며 “퇴직을 앞두고 회사에서 진행하는 재취업 서비스도 받아볼 예정”이라고 만족해 했다.

올해 2분기 고령자친화기업에 선정된 코즈사회적협동조합은 ‘우리동네 ESG센터’ 2호점 운영을 맡게 되면서 1호점 운영을 맡은 코끼리공장과 발맞추고 있다. 부산시가 전국에서 처음 시도한 우리동네 ESG 센터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코끼리공장은 2014년 설립된 이래 폐장난감을 수리해 재활용하는 작업을 거쳐 취약계층 아동이나 해외에 장난감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사업을 10년간 이어오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폐플라스틱과 장난감, 병뚜껑 등을 수거해 종류·색상별로 분류한 뒤 자원 순환 재생공장을 거쳐 재생 소재를 생산하고, 이를 이용해 업사이클링 테이블 상판, 재생화분 등의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우체국에서 35년간 근무하고 정년 퇴직한 윤정호(63) 씨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여러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새 일자리에 만족해 한다. 윤 씨는 “돈도 중요하지만 가치있는 일을 하고자 하는 퇴직자들도 많을 것”이라며 “이 같은 기업이 늘어나 신중년을 비롯한 고령자를 적극 고용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 출처 : 부산일보 윤여진 기자(2024.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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