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무상교육으로 취준생은 취업, 신중년은 새 직업 안착 성공”

한국기술교육대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2000개 취업 콘텐츠 ‘풍성’

박정현 기자 승인 2025.01.24 11:12 의견 0
한국기술교육대 STEP(스마트직업훈련플랫폼) 직업훈련교육 콘텐츠(홈페이지 캡쳐)

“한 푼이 아쉬운 취업 준비생 시절, STEP으로 양질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무료 수강하며 디자인 역량을 쌓다 보니 어느새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한국기술교육대 온라인 직업훈련 플랫폼 STEP은 인생의 동반자입니다.”

현재 디자인 회사에서 3D 디자인 일을 하는 A 씨의 말이다. A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때 우연히 STEP 사이트에서 메타버스 교육을 받으며 인연을 맺었다. STEP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고용노동부가 함께 운영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공공직업훈련 플랫폼이다.

“온라인 강사 두 분이 학습자 눈높이에 맞게 기본 역사부터 현재와 미래까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셨어요. 직접 가상공간을 꾸려주기도 해서 매우 흥미로웠죠.”

한국기술교육대 온라인평생교육원은 1월 15일 ~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서 STEP 홍보 부스를 운영, 가상 훈련 콘텐츠를 비롯해 다양한 에듀테크 활용 콘텐츠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한국기술교육대 제공)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위해 그는 STEP에 개설된 ‘2D 도면 작업-AutoCad를 이용한 도면화 기초’를 수강했다. 가상공간 디자인에 앞서 실질적인 공간 설계에 필요한 프로그램 사용법을 습득하기에 최적이었다. 나아가 STEP을 통해 해외 온라인 강좌 코세라에서 3D 모델링 강의도 들을 수 있었다. 덕분에 메타버스 아카데미 프로그램 수강자로 선발되고 직업전문학교에도 입학하게 됐다.

A 씨는 “STEP에 있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인포그래픽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는 점에 가슴이 설렌다”면서 “더 많은 사람이 STEP을 통해 취업하는 데 도움을 얻고, 직장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36년간 군 생활을 마치고 퇴역해 직업훈련기관인 그린직업전문학교 교사로 일하는 B 씨는 지난해 한국기술교육대 능력개발교육원 신중년 교직 훈련 과정을 듣고 직업훈련교사자격증을 취득했다. 전문성과 역량을 더 키우기 위해 고민하던 B 씨는 STEP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 자동차 전기전자정비 기초’를 비롯한 13개 콘텐츠를 주경야독하며 수강했다.

“처음에는 훈련생에게 기본 지식만 전달하는 수준이었어요. 하지만 STEP 콘텐츠를 통해 더 실질적인 고급 정보를 배운 뒤, 수업시간에 훈련생들과 의견을 나누며 진행하니 수업 분위기가 더 적극적으로 변했습니다.”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학생들에게 전수하는 데도 STEP 효과가 컸다.

“예를 들면 엔진 수리할 때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에서 배운 엔진 정비 및 수리 기술을 바탕으로 지도하면서 STEP에서 배운 내용을 보충하니 큰 도움이 됐습니다. STEP에 있는 영상자료 같은 고급 콘텐츠를 활용하면서 수업 질도 한층 좋아졌어요.”

이처럼 강의 역량이 향상되며 보조교사에서 정규교사로 승진한 그는 현재 자동차정비자격증 취득반을 맡아 신중년의 보람찬 일상을 살고 있다.

“제 수업을 통해 많은 학생이 자격증을 취득한 뒤 취업하고 있습니다. STEP 교육법과 실무 경험을 결합한 지도 방식이 시너지를 냈습니다.”

B 씨는 “STEP에서 얻는 지식은 저와 학교의 큰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STEP을 동반자 삼아 대한민국 직업훈련학교에서 우수한 강사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밝혔다.

STEP은 기술 및 공학 콘텐츠와 더불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같이 민간에서 개발이 어려운 디지털 기술 분야 온라인 학습 콘텐츠 2000여 개를 제공한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직무 능력 기초 및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자기소개서 작성, AI 면접, 취업 상담심리를 비롯한 300여 과목을 통해 취업 준비생의 사교육비 절감과 취업 기회 불평등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전 국민 누구나 무상으로 직업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STEP 이러닝(e-learning) 교육에는 연인원 1500만 명이 참여했다. STEP은 중소, 중견기업뿐 아니라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까지 기업 맞춤형 연수를 통해 재직자 직무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한다. 현재까지 4000여 기업, 약 16만 명이 참여했다.

한국과학기술교육대 온라인평생교육원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첨단산업 분야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디지털·신기술 패키지 과정’도 운영한다. 매년 상하반기 4000여 명을 모집해 무료로 STEP을 통해 10주간 교육한다.

7개 분야 12개 과정에서 37개 과목을 가르친다.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는 로봇시스템 설계, 스마트공장 시스템 설계 및 개발자 입문 과정을 가르친다.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는 자율주행차 SW 개발, 드론 개발의 이해 과정이 마련돼 있다. AR/VR 분야는 실감 콘텐츠 제작 과정이, 그린에너지 분야는 2차전지 제조 기술 실습, 수소연료전지 개발자, 바이오 의약품 개발의 이해 과정이 준비돼 있다. AI 분야는 AI 모델러 설계, AI 서비스 기획 과정이, 데이터사이언스 분야는 빅데이터 입문 과정, 반도체 분야는 반도체 제조 공정 개발 과정으로 이뤄진다. 각 과정당 3개 과목이며 단계별 학습이 가능하다.

반도체, 드론, 수소연료전지 과정은 STEP 실감형 VR 훈련 콘텐츠를 보조 강의자료로 제공해 몰입감 있는 현장 실습을 강화한다.

STEP은 2019년부터 LMS(학습관리시스템)를 직업훈련기관, 기업, 대학에 제공해 컨설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916개 기관, 1600여 과정에 연인원 74만 명이 참여했다.

LMS 참여 기관은 라이브 세미나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교육 운영 및 쌍방향 작용 증진, 전문 온라인 강의 및 평가 같은 체계적 운영 관리를 통한 혼합 훈련, STEP 오픈마켓이 제공하는 콘텐츠의 K-디지털 트레이닝 활용, 취약계층 대상 미래형 핵심 인재 양성교육 지원, 자체 콘텐츠 제작 같은 혜택을 받는다.

유길상 한국과학기술교육대 총장은 “STEP에 실감형 콘텐츠(VR, AR, MR, XR)도 보급해 교육 효과와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며 “더 많은 국민의 경력 개발, 기업 및 기관의 직업훈련 수준 향상의 발판이 되도록 STEP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출처 : 동아일보 유재영 기자(2025.01.23) >

저작권자 ⓒ 한국신중년중앙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